2013년도글
안녕하세요
탈퇴했다가 거의 바로 후회하고 재가입했지만 2달을 기다렸던 계피입니다. 사실 예전부터 질문게시판에서 도움을 많이 받아서(주로 LOL) 한번쯤은 나도 지식을 나눠보고 싶다고 생각했었지만, 자유 게시판의 글쓰기 버튼이 참 무겁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시험도 얼추 끝났고 조만간 크리스마스-연초에 휴대폰이 좀 풀리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휴대폰을 대리점에서만 구매하셨던 분들을 위해 글을 몇자 써봅니다.
글이 좀 길어질 것 같아서 앞서 몇가지 용어 정리를 하고, 두번째로 방법을 다룰까 합니다. 아무래도 초심자에게는 어려울 수 있으므로 단락을 자주자주 띄울게요. 중요한 것은 매우 중요라고 표시해 두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뽐뿌 사이트를 이용하시지만 처음 접하신다면 암호처럼 느껴질 수 있기에 정리해둡니다.
1. 번호이동? 신규가입? 기기변경(보상기변, 착한기변, 통큰기변 등등)
번호이동은 쓰시던 번호가 바뀌는 것이 아닌, 통신사가 바뀌는 것입니다. skt->kt, kt->skt, lg->skt 등 통신사 간의 이동이 번호이동입니다
신규가입은 새로운 번호를 만드시는 것입니다. 기기변경은 통신사와 번호는 유지하고 기계와 약정만 갱신되는 것을 말합니다.
2. 출고가
휴대폰 제조사(삼성, 엘지, 팬택 등)와 통신사(SKT, KT, LGT)가 정한 휴대폰의 가격.
쉽게 생각하시면 통신사가 제조사로부터 산 휴대폰의 가격입니다. 아이폰5s 같은 경우 16GB모델 기준 출고가가 814,000원이죠.
3. 할부원금 (매우중요)
줄여서 할원이라고도 부릅니다. 이 가격은 통신사로부터 고객이 휴대폰을 사는 가격입니다. 즉 '출고가와 상관없이' 실제 그 휴대폰의 가격이라고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왜 할부원금이냐고요? 할부로 다달이 나눠 내니까요. 휴대폰을 사실 때 가장 눈여겨 보아야하는 것입니다. 다만 대리점에서는 보통 안알랴줌입니다.
4. 가입비
신규가입 혹은 번호이동 시에 통신사에게 별도로 내는 비용입니다. 지금은 많이 싸졌지만 옛날에는 skt 가입비가 39,600원이었고 kt 가입비가 29,700원 정도로 좀 비쌌기 때문에 인터넷 구매자들은 '가무', 즉 가입비 없음(무)을 많이 찾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내려갔지만 여전히 가입비를 부담하긴 싫으니까요.(왜 고객 수를 늘려주는데 가입비까지 내야하나요? 크크) LGT같은 경우에는 3년 안에 재가입자는 가입비를 면제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5. 유심비
휴대폰에는 번호 정보와 통신사 정보 등을 저장하기위한 유심칩이 들어갑니다. 보통 9,900원이며 이또한 '유무', 즉 유심비 없음(무)을 많이 찾습니다.
6. 요금제(매우중요)
휴대폰의 요금제입니다. 요금제는 두가지로 나뉩니다. 주 요금제와 부가 요금제가 그것인데요, 주 요금제는 통화, 문자, 데이터를 포함한 요금제입니다. 예를들어 kt의 완전무한 67요금제와 같이 통화와 문자, 데이터에 관한 요금제에요. 이러한 주요금제는 기본료와 약정할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완전무한 67요금제는 기본료가 67,000원이고 부가세가 6,700원으로 원래는 73,700원짜리 요금제입니다. 하지만 약정을 하여 구매하였을 경우 매달 16,000원 씩, 부가세 포함하여 17,600원 씩 할인해줍니다. 그래서 결국 사용자가 내는 금액은 부가세 포함 전 51,000원, 부가세 포함 56,100원이 되는 것이지요.
부가 요금제는 착신전환, 캐치콜, 컬러링, 스팸방지 등 기타 편의를 위한 부가 서비스입니다. 인터넷에서 휴대폰을 구매하시다보면 보통 주요금제는 숫자로 나타내고(67요금제를 그냥 67으로), 부가 요금제는 없을 경우에 '부무'라고 통칭합니다.
7. 3무 : 즉 위에서 다룬 가입비, 유심비, 부가 서비스가 없는 경우 3무라고 표현합니다.
8. 위약금(매우중요)
지금 현재 존재하고 있는 위약금은 2종류입니다. 약정위약금 2와 할인 반환금(약정위약금 3)이 그것이죠. 약정위약금 2는 보통 위약2로 통칭되며 일정한 금액이 약정 개월수 만큼 깎입니다. 예를들어 약위2가 24,000원이고 약정개월이 24개월이라면 3개월 이후 해지시에 21,000원을 위약금으로 내는 것이죠. 약정을 오래 유지할 수록 위약금이 낮아지는 제도입니다. 반면 할인 반환금은 다릅니다. 약정을 하고 그만큼 요금 할인을 해주는데, 그 할인받은 비용을 토해내는 제도입니다. 결국 휴대폰을 오래사용할 수록 위약금이 많아지고 약정기간이 종료되면 위약금이 사라집니다.
9. 약정 기간(매우중요) + 할부기간
그 휴대폰을 얼마동안 사용할지에 대한 계약입니다. 위에서 다룬 할부원금과 위약금과 관련이 깊습니다. 약정기간이 24개월이면 할부원금/24의 금액을 매달 단말기대금으로 내야하며 30개월 약정이라면 /30만큼의 금액을, 노예계약이라 불리는 36개월 약정이라면 /36의 금액을 단말기 대금으로 냅니다. 즉 약정기간이 길면 길수록 단말기 대금이 싸보이는 착시현상을 주게되죠. 대리점에 주된 방법 중 하나입니다.
수정내용 : 약정기간은 24개월이 최대이며 단말기 대금을 할부로 지불하는 할부기간이 따로 있습니다. 대체로 할부기간과 약정기간은 동일한 경우가 많으나 다를 경우가 많으며 36개월이 최대입니다. 그러므로 24개월 약정인데 36개월 할부라면 단말기 대금이 24개월 할부보다 싸게 느껴지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를 이용하는 대리점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10. 최소유지기한 : 위의 위약금과 약정 기간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약정개월 내에서 최소 이 기간이 지난 후에야 해지나 번호이동 기기변경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의 할인 반환금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래 사용하고 회선을 유지할 수록 위약금이 높아집니다. 그러므로 인터넷에서 휴대폰을 구매하시는 분들은 최소유지기한만 유지하고 다른 통신사로 번호이동을 하거나 기기변경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93일, 즉 3개월이 많았었는데 요즘은 183일(6개월)을 최소유지 기한으로 잡는 업체가 많습니다.
11. 요금할인(매우중요)
휴대폰 가격을 어렵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위의 요금제 탭에서 각각의 주요금제는 기본료와 요금할인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약정기간 내에는 (요금제 기본료 - 요금제 할인금액) * 1.1(부가세)이 실제 요금인 셈이지요. 많은 일반 대중들이 잘 모르시고 있는 개념이기도 합니다.
다음부터 이어질 내용은 왜 그들, 즉 대리점에서는 휴대폰 공짜라고 외치는가 입니다.
휴대폰 요금을 한번 생각해봅시다. 휴대폰 비용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다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 단말기 대금 : 할부원금 / 약정개월수
2. 요금제 : 요금제 기본료 * 1.1(부가가치세)
3. 요금할인 : 요금제 별로 할인금액 * 1.1(부가가치세)
이중에서 일반 대중을은 3번을 잘 인지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대리점들은 통신사가 기본으로 해주는 3번의 요금할인을 저들이 해주는 것처럼 속여서 말을 합니다. 예시를 통해 알아보죠.
A씨는 동네 대리점에서 갔습니다. 갤럭시 s3가 보이네요? 대리점에서는 67요금제 비용, 즉 월 73,700원만 내면 휴대폰이 공짜라고 합니다.
A씨는 휴대폰이 공짜라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 36개월 약정을 하고(대리점에서 그냥 계약서를 주었습니다) 휴대폰을 들고 룰루랄라합니다.
대리점을 나오는데 대리점주인이 너무 친절하게 배웅을 해서 기분이 더 좋아져서 facebook에 B 대리점 너무 친절하고 가격이 싸다고
자랑을 합니다. 그리고나서 페이스북 친구들이 너무 비싸게 샀다고 하길래 기분이 나빠져서 그냥 친구들이 질투나나보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갤럭시 s3를 보며 흐뭇해합니다. 다음에도 거기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여기서 실제 갤럭시 s3의 가격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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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요금제의 요금할인액은 17,600원입니다. 즉 휴대폰 대리점 주인이 73,700원을 내면 무료라고 했는데 여기서 부터 틀렸습니다.
진짜 휴대폰 가격이 공짜라면 A씨는 56,100원만 내면되는 것이죠. 그러므로 남은 단말기 대금은 73,700 - 56,100 = 17,600원이 됩니다.
그리고 이걸 다달이 36개월 동안 내야하니까... 총 633,600원인 셈입니다!! 기계값이 공짜라고 했지만 아니었습니다.
대리점 주인이 요금제에 당연히 포함되는 요금할인을 말해주지 않고 단말기 대금과 퉁을 쳐버렸으니까요. 그래도 이정도면 착합니다.
그래도 출고가(갤럭시 s3의 출고가는 약 80만원 이상입니다)보다는 낮네요. 출고가 그대로 받아내려면 대리점은 이렇게 말합니다.
출고가가 80만원으로 가정하면, 166,400원을 더 뜯어내야하는군요? (800,000 - 633,600) 이 가격을 약정개월인 36으로 나눠봅시다.
약 4,620원이 나오네요.
대리점 주인 : 아..저희가 최대한 할인해드렸는데요. 그런데 이 모델 원래 가격이 800,000원이에요.
그래서 원래라면 매달 기기값만 22,222원(17,600 + 4620원, 오 황신이시여!) 부담하셔야하는데요, 저희가 최대한 할인해 드려서 월 4,620원만
내시면 되요^^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보통 구매자들은 오 할인 진짜 많이 해주네 하면서 구매하고, 그 곳을 친절하고 싸다고 말하는 것이죠.. 가장 비싸게 샀음에도 불구하고..
즉, 대리점에서는 요금할인을 제대로 말하지 않고 그 당연한 요금할인을 그들이 선심쓰는양 단말기 대금에서 깎아준다고 하는 것입니다.
휴대폰 요금 = 단말기 대금(할부원금/약정개월) + 요금제(기본료) * 1.1(부가세) - 요금할인(요금제별 할인금액) * 1.1(부가세)
인데 그들이 말하는 요금은
휴대폰 요금(대리점버젼) = 요금제(기본료) * 1.1(부가세) + [단말기 대금 - 원래는 당연하지만 그들이 특별히 할인해준다는 요금할인]
으로 계산하여 큰 괄호를 0으로 만들어 버리거나 적은 금액으로 만들어서 소비자들을 현혹시키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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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대리점에서 항상 이렇게 판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양심적인 대리점도 많고, 실제로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가이드라인과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가이드라인(즉 최저가)은 다릅니다. 인터넷은 박리다매를 통한 리베이트를 통해 먹고살며, 대리점은 휴대폰 판매 차익을 통해 가게를 유지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가격이 복잡하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이용하여 제대로된 정보를 주지않는 것은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양심적으로 운영하시는 대리점 분들이 있다면 화이팅입니다.
다음편 글에서는 실제로 휴대폰을 싸게 구매하기 위한 방법을 다뤄볼게요. 날씨가 추운데 건강조심하시고 대학생 분들은 시험 화이팅입니다.
틀린부분에 대한 수정 혹은 좋은 정보에 대한 추가 댓글은 언제든지 감사합니다.
출처: https://pgr21.com/recommend/2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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