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는이야기 15

내가 무당될 뻔한 이야기 -2-

나는 신받을뻔했었어 신병으로 너무 고생했고 용하다는 점집에서도 다들 신받아야 한다고 그래서 진짜 죽기보다싫었는데 다행히 좋은분 도움으로 무사히 해피앤드 했다요 지금은 귀신보인다거나 그런것도 전혀 없고 완전 보통사람임 점집손님관점이 아니라 무당될뻔한 사람이라 그쪽관점에서 바라본 이야기야 일반손님 입장에서 점집을 간다면 잘 맞추는 사람이 최고지만 다른 측면에서 바라보자면 (그쪽집안하고의 결혼이라던지) 내가 신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한다던지 하는측면말야 신기에 대해서도 그렇고 그렇다면 좀 다른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있어 나도 병 고칠때 해주었던 이야기고 들은게 다야 이쪽으로 앞으로도 관심갖지 말라고 해서 더 묻지도 않았고 1. 흔히 결혼하려고 하는데 상대쪽 집안에 무속인이 있다면 꺼려지잖아 무당 대물림 될..

내가 무당될 뻔한 이야기 -1-

일단은 내가 무당이 안되도 되게 해주셨던 그분에 관한 내 어린시절 일화부터 얘기해 볼께 난 무당말고 철학공부 그쪽을 좀 믿는게 어릴때부터 우리집안 묘 이장이랑 이런저런 집안일을 봐주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분이 그냥 철학관에서 보는 명리말고 대한민국에 세사람도 안되는 ㅇㅇ(흔히말하는 사주 주역이런거말고)이랑 ㅇㅇ ㅇㅇ 이런거 공부하셨거든 그분이 나 월간봐주시는거 봤는데 막 한문으로 독특한 순서로 글을 자리에 놓으면서 내 운을 살피는데 여태 한번도 못본 순서로 한자글을 나열하고 내 운을뽑더라구 신기해서 다른 역술가나 무속인이 뽑는거 봤는데 이렇게 뽑는거를 한번도 못봤어 우리 할아버지도 앞으로도 이렇게 뽑는사람 못볼꺼라고 그러시더라구 누구 쉽게 사주 봐주거나 그런분도 아니고 그냥 산속에서 약학하고 공부하고 그러..

귀신하고 보통사람

참 .. 저번에 어떤분이 귀신하고 보통사람하고 구분되어 보이냐 라고 여쭤보셨는데.. 다 달라요. 그렇지 않습니다 라곤 못하겠네요 음..보통 원귀(악귀라고도 하죠)같은 경우는 티가 확 나는데 자기가 죽은지 모르는 귀신도 있습니다 그 얘길 해드릴게요 횡단보도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그때가 잠깐 군자역쪽에서 살았을 때였음. 밤늦게 아이스크림이 너무 먹고싶어진 난 육교를 건너 마트를 가다가 피시방으로 빠져서 겜을 즐기다 두시쯤 나와서 편의점으로 향함. 편의점에서 이거저거 사서 나와서 다시 육교를 건너가야 되는데 음..계단싫다.진.심.너.무.싫.다.ㅎㅎㅎ..ㅋㅋ......... 그래서 조금 위로 올라와서 횡단보도를 택함. 아이스크림을 까먹으며 횡단보도로 가고있는데 횡단보도앞에 카라티에 반바지를 입고 크로스백을 맨 ..

펌)4 갑돌갑순 신혼이야기

아나!!!!!!!!!!!!!!!!!!!! 아 짜증나 죽겠서여 ㅠㅠㅠㅜㅜ ㅠㅠ 오랜만에 쌍콤한 기분으로 글 남기려고 했는데 내 머리 보면 한숨만 나옴.................... 으잉 내머리 ㅠㅠ 4 내 머리 얘기를 해보겠음.. 요즘 티비에 아이유가ㅋㅋㅋㅋㅋㅋ 나오는데 머리 너무 이쁘고 잘어울리길래 나도 잘 어울릴줄알았음 ㅋㅋㅋㅋ근데 아나 진짜 오징어가 더 오징어 되었음 시 ㅂ ㅓㄹ.... 어제 퇴근을 일찍해서 오랜만에 머리하러갔음 ㅋㅋ 내가 살면서 머리를 많이 길러본적이 없어서 그냥 원래 하던대로 하려다가 "아..아아..!! 아이유 머리 그거 있잖아요.." 막 이러면서 궁금한척 하다가 앞머리 없이 해보기로 함 ㅋㅋ 솔직히 그냥 머리 짧게 자른다음에 머리 영양 뭐 그런거만 하던데 아이유 머리라며....

사골) PC방 알바하면서 만난 사람들.txt

-- PC 방에 관해 -- 걸어서 5분 거리에 대형 백화점과 CGV영화관이 있는 나름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피시방인데 사장이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영감이라 PC방 사양이 보급형에 머물러 있어서 최신 게임 즐기러 오는 사람은 적고 단골 손님이 대부분임 사장이 직접 부품을 고르지는 않고 일정 시기마다 완제품을 세트로 사오는 모양인데 (용팔X한테 당한걸로 추정) 최신형을 싸게 구입했다며 자랑스럽게 보여준 컴퓨터 그래픽 카드로 GTX 750TI 박혀 있는거 보고 어이없었다. --- 가족같이 일한 사람들 ---------- 1. 사장 - 60대 영감. 3주차 까지는 사이 좋았는데 4주차 부터 사이 험악해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서로 말 한마디 안하고 지냄 (전부 믿을 순 없지만) 들려준 말에 따르면 어렸을 적에 ..

6시 내 고향과 욕쟁이 할머니 이야기

나의 친구 중에는 특이한 녀석들이 많은데 (물론 녀석들은 나를 평가할 때 한국말에 능숙한 특이한 외국인이라고 한다....) 그중 한 녀석은 미친 듯 여행을 다니는 녀석이 있다. 녀석의 여행과 관련된 기행은 학창 시절부터 유명했는데 수업을 받다가 동해가 보고 싶다며 갑자기 동해로 떠나기도 했고, 수학여행 기간에 아프다는 핑계를 댄 뒤 부모님과 선생님을 속인 뒤 그 돈으로 자신이 떠나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가는 등 혼자 대한민국의 방방곡곡 여행을 다닌 학교에서 유명한 똘아이였다. 그런 녀석은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긴커녕 오히려 도움이 되는 편이었는데, 여행을 떠날 때나 아니면 낯선 곳에 갔을 때 녀석에게 연락하면 그 지역의 맛집을 포함한 관광정보를 제공해 알고도 속는 * 인터넷 맛집 * 보다 더욱 유익하고 알..

후배를 오해한 이야기

나이가 들다 보니 이제는 어린 시절 죽마고우처럼 거리낌 없이 지내는 대학 1년 후배가 있다. 고작 1년 선배이지만 항상 우리에게 깍듯하게 대하던 녀석이 우리와 말을 편하게 하게 된 건 몇 년이 채 되지 않는다. 아마도 3년 전 술자리였던 것 같은데 나와 친구들은 녀석에게 이제는 우리에게 편하게 말을 놓으라고 말했다. "어떻게 형들한테 말을 놔요..1년 선배도 선배인데.." "괜찮아.. 이미 생긴 걸로는 신입생 때부터 넌 우리와 동갑 아니 네가 오히려 우리보다 선배로 보였어." 녀석도 본인의 타고난 노안을 인정하는지 굳이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술잔을 들고 말했다. "그래? 그럼 한잔해야지! 이 새끼들아!" 정확히 16년간 참아온 녀석은 나와 내 친구들을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

펌)훈수

날씨가 제법 따뜻해지고 공기 또한 청량감이 드는 시원한 날이었기에 산책 가기를 단행했다. 무릎에 까지 내려오는 검정 잠바를 목 끝까지 지퍼를 채우고 거울을 바라보았다. 온통 시커먼 모습 때문에 까마귀 처럼 보였다. 올록볼록 튀어오른 잠바 때문에 살찐 까마귀 처럼 보였다. 괜찮아. 잠바 때문에 그래. 내 살 아니야. 자주가는 산책로 입구에 어르신들이 장기두는 모습이 보였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오늘따라 유난히 그분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영하의 날씨에도 햇빛이 비추는 그 공간은 햇빛 때문만이 아니라 두분의 승부욕 때문에라도 그곳 공기가 후끈거렸다. 평소라면 별 생각없이 지나쳤을 텐데 그날은 왜인지 장기두는 모습을 한번 보고 싶었다. 쭈뼛거리며 게걸음 같은 걸음으로 그곳으로 슬금슬금 다가갔다. ..

'존나 센 캐 보스' 아저씨가 된 이야기2

동네 아이들에게 "존나 센 아저씨" 라고 불리게 된 이후 일요일 아침이면 두 세 명의 어린아이들이 초인종을 눌러대기 시작했다. "누구세요?" "존나 센 아저씨! 우리 딱지 쳐요!!" "이놈들아.. 일요일 아침부터!!" 그때 아이들 노는 데서 같이 양팔 걷고 딱지를 쳤을까 후회도 되지만, 형들과 딱지치러 나가자며 좋아하는 삼삼이와 와이프에게 일요일 오전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을 위로 삼으며 삼삼이를 데리고 놀이터로 향했다. 2017년 새해 아침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세수 다음으로 동네 아이들과 딱지 치는 거라니.. 놀이터에 내가 등장했을 때 자기들끼리 놀고 있던 아이들은 '존나 센 아저씨'와 그 아들의 등장에 하나둘 긴장한 모습이었다. "얘들아.. ..

'존나 센 캐'가 된 이야기1

지난 일요일 일어나자마자 밖으로 나가자는 삼삼이의 성화에 아파트 놀이터로 나갔다. 추운 겨울의 이른 오전 10시임에도 불구하고 놀이터에는 추위를 잊은 아이들이 열심히 뛰어놀고 있었다. 30분만 놀아주다가 집에 들어가서 일요일인데 짜빠게티는 못 먹더라도 서프라이즈라도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삼삼이가 노는 모습을 다른 아버지. 어머니처럼 벤치에 앉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혼자 미끄럼틀을 기어 올라가고 놀이기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삼삼이를 보면서 "너는 도시와 좋은 시대에 태어나서 놀이터에서 놀지.. 난 네 나이 때 겨울에 갈갈이도 아닌데 밭에서 무 갉아먹으면서 놀았다,," 라는 혼잣말을 했다. 놀이터 한쪽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들이 모여서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호기심이 많은 삼삼이는 내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