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10

사골) PC방 알바하면서 만난 사람들.txt

-- PC 방에 관해 -- 걸어서 5분 거리에 대형 백화점과 CGV영화관이 있는 나름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피시방인데 사장이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영감이라 PC방 사양이 보급형에 머물러 있어서 최신 게임 즐기러 오는 사람은 적고 단골 손님이 대부분임 사장이 직접 부품을 고르지는 않고 일정 시기마다 완제품을 세트로 사오는 모양인데 (용팔X한테 당한걸로 추정) 최신형을 싸게 구입했다며 자랑스럽게 보여준 컴퓨터 그래픽 카드로 GTX 750TI 박혀 있는거 보고 어이없었다. --- 가족같이 일한 사람들 ---------- 1. 사장 - 60대 영감. 3주차 까지는 사이 좋았는데 4주차 부터 사이 험악해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서로 말 한마디 안하고 지냄 (전부 믿을 순 없지만) 들려준 말에 따르면 어렸을 적에 ..

6시 내 고향과 욕쟁이 할머니 이야기

나의 친구 중에는 특이한 녀석들이 많은데 (물론 녀석들은 나를 평가할 때 한국말에 능숙한 특이한 외국인이라고 한다....) 그중 한 녀석은 미친 듯 여행을 다니는 녀석이 있다. 녀석의 여행과 관련된 기행은 학창 시절부터 유명했는데 수업을 받다가 동해가 보고 싶다며 갑자기 동해로 떠나기도 했고, 수학여행 기간에 아프다는 핑계를 댄 뒤 부모님과 선생님을 속인 뒤 그 돈으로 자신이 떠나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가는 등 혼자 대한민국의 방방곡곡 여행을 다닌 학교에서 유명한 똘아이였다. 그런 녀석은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긴커녕 오히려 도움이 되는 편이었는데, 여행을 떠날 때나 아니면 낯선 곳에 갔을 때 녀석에게 연락하면 그 지역의 맛집을 포함한 관광정보를 제공해 알고도 속는 * 인터넷 맛집 * 보다 더욱 유익하고 알..

후배를 오해한 이야기

나이가 들다 보니 이제는 어린 시절 죽마고우처럼 거리낌 없이 지내는 대학 1년 후배가 있다. 고작 1년 선배이지만 항상 우리에게 깍듯하게 대하던 녀석이 우리와 말을 편하게 하게 된 건 몇 년이 채 되지 않는다. 아마도 3년 전 술자리였던 것 같은데 나와 친구들은 녀석에게 이제는 우리에게 편하게 말을 놓으라고 말했다. "어떻게 형들한테 말을 놔요..1년 선배도 선배인데.." "괜찮아.. 이미 생긴 걸로는 신입생 때부터 넌 우리와 동갑 아니 네가 오히려 우리보다 선배로 보였어." 녀석도 본인의 타고난 노안을 인정하는지 굳이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술잔을 들고 말했다. "그래? 그럼 한잔해야지! 이 새끼들아!" 정확히 16년간 참아온 녀석은 나와 내 친구들을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

펌)훈수

날씨가 제법 따뜻해지고 공기 또한 청량감이 드는 시원한 날이었기에 산책 가기를 단행했다. 무릎에 까지 내려오는 검정 잠바를 목 끝까지 지퍼를 채우고 거울을 바라보았다. 온통 시커먼 모습 때문에 까마귀 처럼 보였다. 올록볼록 튀어오른 잠바 때문에 살찐 까마귀 처럼 보였다. 괜찮아. 잠바 때문에 그래. 내 살 아니야. 자주가는 산책로 입구에 어르신들이 장기두는 모습이 보였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오늘따라 유난히 그분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영하의 날씨에도 햇빛이 비추는 그 공간은 햇빛 때문만이 아니라 두분의 승부욕 때문에라도 그곳 공기가 후끈거렸다. 평소라면 별 생각없이 지나쳤을 텐데 그날은 왜인지 장기두는 모습을 한번 보고 싶었다. 쭈뼛거리며 게걸음 같은 걸음으로 그곳으로 슬금슬금 다가갔다. ..

'존나 센 캐 보스' 아저씨가 된 이야기2

동네 아이들에게 "존나 센 아저씨" 라고 불리게 된 이후 일요일 아침이면 두 세 명의 어린아이들이 초인종을 눌러대기 시작했다. "누구세요?" "존나 센 아저씨! 우리 딱지 쳐요!!" "이놈들아.. 일요일 아침부터!!" 그때 아이들 노는 데서 같이 양팔 걷고 딱지를 쳤을까 후회도 되지만, 형들과 딱지치러 나가자며 좋아하는 삼삼이와 와이프에게 일요일 오전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을 위로 삼으며 삼삼이를 데리고 놀이터로 향했다. 2017년 새해 아침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세수 다음으로 동네 아이들과 딱지 치는 거라니.. 놀이터에 내가 등장했을 때 자기들끼리 놀고 있던 아이들은 '존나 센 아저씨'와 그 아들의 등장에 하나둘 긴장한 모습이었다. "얘들아.. ..

'존나 센 캐'가 된 이야기1

지난 일요일 일어나자마자 밖으로 나가자는 삼삼이의 성화에 아파트 놀이터로 나갔다. 추운 겨울의 이른 오전 10시임에도 불구하고 놀이터에는 추위를 잊은 아이들이 열심히 뛰어놀고 있었다. 30분만 놀아주다가 집에 들어가서 일요일인데 짜빠게티는 못 먹더라도 서프라이즈라도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삼삼이가 노는 모습을 다른 아버지. 어머니처럼 벤치에 앉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혼자 미끄럼틀을 기어 올라가고 놀이기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삼삼이를 보면서 "너는 도시와 좋은 시대에 태어나서 놀이터에서 놀지.. 난 네 나이 때 겨울에 갈갈이도 아닌데 밭에서 무 갉아먹으면서 놀았다,," 라는 혼잣말을 했다. 놀이터 한쪽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들이 모여서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호기심이 많은 삼삼이는 내 손..

2ch 펌) 일본 며느리의 쁘띠 무용전

시어머니가 텃밭에서 기른 맛없는 야채를 너무 많이 보내온다.곤란해서 야채절임을 만들어 남편에게 그것만 먹였다.한달 뒤 남편은 야채절임으로 가득찬 냉장고를 보며 울었다. 456: 名無しさん@おーぷん 2015/11/21(土)05:11:31 ID:Tgs 나의 쁘띠한 무용전. 시어머니가 『나눠줌(おすそ分け)』이라며, 너무 맛없는 가정 텃밭의 야채를 자주 보낸다. 너무 자라 억세고 풀냄새가 심한, 물어도 뜯기지 않는 유채나 양배추, 너무 자라 거대한 맛없는 오이, 속이 푸석푸석 or 힘줄이 많이 생긴 뿌리채소류. 제일 맛 없었던 게 이런 야채. 그 밖에도 여러가지 있었지만, 무엇보다 곤란한 것이 양. 한 번에 무 3개 같은게 당연. 여름철은 오이 10개, 가지 20개를 한꺼번에 줬다. 매일 소비해도 소비해도 따라..

펌)어떤 이탈리아인의 커피부심

커피의 종류는 참으로 많고 맛있는 커피도 가지가지다. 나폴리 커피와 에스프레소가 있는가 하면, 터키 커피와 브라질의 카페시뉴, 프랑스의 블랙커피, 아메리칸 커피도 있다. 이 모두가 서로 다르지만 각기 제 나름의 뛰어난 풍미를 지니고 있다. [아메리칸 커피 중에는 더러 뜨겁기만 하고 맛은 지지리도 없는 것이 있다. 대개 역의 구내 식당에서 사람들을 몰살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는 보온병 재질의 플라스틱 컵에 따라 마시는 고약한 혼합물 말이다.] 그런가 하면, 가정이나 조촐한 간이 식당에서 베이컨을 곁들인 달걀 지짐과 함께 대접하는 증기 여과 커피는 아주 맛이 좋고 맛이 좋아서 마치 물처럼 마실 수 있다. 다만, 물처럼 그렇게 마시다 보면 심장 고동의 이상 급속이 유발될 수 있다. 그런 커피 한 잔에는 에스프레소..

카테고리 없음 2023.02.15

펌)변호사 유머

[1] NASA가 새롭게 발사할 우주탐사선에 탑승할 승무원을 구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 탐사는 매우 위험해서 살아돌아올 확률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다. 응모한 사람들은 엔지니어, 의사, 변호사 3사람이었는데 NASA 면접관은 응모자들에게 우주선 탑승의 대가로 뭘 원하는지 물었다. 엔지니어 "100만 달러를 주십시오. 저는 그 돈을 우리 대학에 기부하고 싶습니다." 의사 "200만 달러를 주십시오. 그 돈을 제 가족들에게 남기겠습니다." 변호사 "300만 달러만 주십시오." 놀란 면접관은 변호사에게 왜 그렇게 많은 돈을 원하는지 물었다. 그러자 변호사가 목소리를 낮추며 "제게 300만 달러를 주신다면 100만 달러는 당신께 드리고 100만 달러는 제가 갖겠습니다. 그리고 남은 100만 달러로 우리는 엔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