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현재 30대이고 사건은 2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감.
내가 겪은 이상한 사건은 이사 후부터 시작됬음.
초6학년때 아빠 사업이 잘못되서 급히 이사를 가야햇음.
아빠가 지인에게 돈을 빌려 겨우 겨우 집을 구했지.
그렇게 이사를 가게 됬는데 아무래도 집안 망해서 가는 이사인지라 새로운 집은 후줄근했음. 입구는 좀 꺼림직하고 허름했지만 집 안이 이상하다는건 못느꼈음. 근데 그때 어린 내가 봐도 집이 좀 어둡다는 느낌? 그리고 부엌이 유난히도 시원했음. 지금 생각해보면 시원한게 아니라 뭔가 서늘한게 맞는듯. 여름에 엄청 더울때 부엌에 잠깐 누워서 있으면 곧 추워질 정도였음.
암튼 생생히 기억나는건 이삿짐 옮기기 전, 할머니가 쑥나무 같은걸 방마다 태우셨음. 아마 부정같은거 없앤다고 하신거 같은데 훗날 이유를 알게됬지. 그리고 부엌 싱크대 옆에 기분 나쁜 누런 부적이 붙어 있었음. 오래된듯 얼룩도 심했고 지저분했음. 확 떼려다가 어릴때 본 강시영화가 생각나서 그냥 내비두고 살기 시작. ㅋㅋㅋ
그때 내 방은 나름 넓은 편이여서 집이 망했든 말든 어린 마음에 설레였음. 난 그 집에 이사오기 전까지 한번도 가위같은걸 눌려 본적이 없었음. 근데 3일째 되던 날 잠을 자려는데 몸이 땅으로 꺼지는 느낌이 드는거임. 그게 뭔지도 몰랐고 신기하네 하고 있는데 그때부터 시작이였음 내가 알수 없는 소리를 듣게 된게 ㅠ
일단 잠을 자려고 하면 주기적으로 쇠끼리 부딫치는 소리가 들렸음. 그 소리가 너무 날카롭고 시끄러워서 잠에서 자주 깼음. 카카카카캉. 카카캉 이런느낌? 도대체 왜 쇠끼리 부딫치는 건지 짜증이 나기 시작했고 시끄러워서 잠에서 깨 일어나면 소리는 귀신같이 멈췄음. 처음엔 이 오밤중에 왠 미친놈이 뭘 두드려서 만드나? 왜 금속끼리 부딫치지? 별 생각을 다함. 근데 가족들은 다들 새근 새근 잘 자고 나만 그 소리를 듣고 깨는거임. 어디서 들어본 소리 같은데 도대체 뭔지 정체를 알수 없다는게 제일 짜증났음. 근데 소리는 항상 내가 자는 왼편에서 들렸음
그렇게 주기적으로 쇳소리를 들으며 지내던중 자고 있는데 또 소리가 나는거임. 에이 싀벌 하면서 무시하고 자려고 하는데 내 옆에 누가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지는 거임. 뭐 가족이겠지 하고 있는데 그게 내 귀에대고 말을 거는거임. 스님~ 스님~ 일어나세요 스님 스님 이러는거임. 듣자마자 엄청 예쁜 목소리의 여자, 지금 생각하면 2~30대 정도 젊은 목소리 였음. 태어나 들어본 목소리 중 제일 예뻤음. 암튼 날 해치려는 느낌의 목소리가 아니라서 무섭진 않았는데 중요한건 듣자마자 사람이 아닌건 알 수 있었음. 왜냐면 목소리가 에코를 넣은 것처럼 엄청 울림. 근데 이게 일반 마이크 소리랑은 또 다른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질감의 소리였음.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내가 전생에 스님이였나?하는 초딩같은 상상도 하게됨.
생활이 엄청 괴로웠는데 나름 장남이여서 부모님 걱정끼쳐드리고 싶지 않았음. 그래서 내가 겪는 일들은 부모님께 말씀드릴수 없었고 그냥 내가 이상한가보다 하고 버티고 버텼음. 거기 살면서부터 엄청 활발했던 나는 극도로 조용한 아이가 됬고, 육상선수 할 정도로 튼튼했던 몸도 엄청 약해짐. 원인 모를 구토, 열병 등 잔병치레도 엄청 많았고내가 직감한게 맞는 예지력? 암튼 그런 비스무리한 능력도 생김. 이빨이 엄청 아픈 꿈을 꿨는데 여자친구가 울면서 교통사고 났다고 전화가 오거나 그런것들? 그리고 19금 이지만 사춘기 되고나서 남자리면 폭풍ㄸ을 칠때가 있잖음? 괜히 그 여자가 날 지켜볼거 같아서 짜증났음. 물론 ㅍㅍㄸ은 멈추지 않고 열심히침.
그리고 지금 생각해보면 개 웃긴데 친구놈들 우리집에 놀러오면 하나같이 잠깐 놀다가 졸리다고 내 방에서 잠이 드는거임. 그리고 잘 일어나지를 못함 ㅋㅋㅋㅋ 니 방은 왜캐 잠이 잘 오고 일어나기가 힘드냐라는게 공통의견 ㅋㅋㅋ그래서 한때 내 방이 수면실로 소문남. 잠 안올때 내 방으로 오라는게 유행이였음. 금욜날 놀러와서 준내 잠이 온다며 2틀간 자고간 놈도 있음. ㅋㅋㅋㅋ암튼 이상한 집이였고 그렇게 고3까지 그집에 살다가 나왔음.
다른 집으로 이사온 뒤로도 여자 목소리랑 쇳소리가 가끔 들렸는데 점점 희미해지더니 지금은 안듣게 됨. 아마 그 집에 오래 살아서 어디 붙어서 그 여자가 날 따라왔던것 같음. 그때까지는 귀신 같은건 믿지 않았음. 그냥 내가 겪은 특이한 경험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음. 내가 귀신을 믿게 된 결정적 이유는 지금부터임.
그렇게 그 이상한 기억들을 잊고 살고 있었음. 대학생때 26쯤 되고나서 우연히 부모님한케 그 집에서 겪은 일들을 말했음. 근데 엄마 아빠가 너무 놀라면서 미안 하다고 하는거임. 그래서 뭐가 미안하냐고 했더니 그 집이 우리가 오기 전까지 동자스님을 신으로 모시는 무당이 있던 집이였다는 거임. 아마 너가 들었던 쇳소리는 무당이 흔드는 방울소리 였다는거임. 그리고 그 집에 남아있던 정체불명의 젊은 여자가 나한테 장난을 친건지, 무당이랑 같이 떠난 동자스님 대신 어렸던 나한테 스님스님 거리면서 ㅈㄹ을 했던거임.
어떻게 그걸 알수가 있었냐며 놀라고 미안해하는 부모님에게 괜찮다고 함. 그때 내 여동생이 어렸는데 나만 겪어서 다행이라고 말해드림 ㅠ 그리고 기억들을 조합해서 추론을 하기 시작함. 아마 내가 자던 그 방이 그 신들 모셔놓는 신당이였을 거임. 그리고 소리가 일정한 방향에서 들렸는데 거기가 방울 올려놓고 신들 그림같은거 걸어놓는데 였던거 같음.
내가 무속세계는 잘 모르지만 전에 살았던 무당은 초보거나 샌님이 확실함. 부엌에 있던 지저분한 부적도 안떼고 갔었고 그 부적은 뭘 막아주는게 아니라 오만잡것 더 부를거 같은 느낌이였음. 방에서 어린 내가 계속 이상한 소리를 들은것도 그 집에 그 여자 말고도 뭔가 더 남아있었던거 같음.
아직도 그 여자의 정확한 정체는 모름. 보통 무당이 떠날때 깔끔하게 떠나지 않음? 암튼 전에 살던 무당이 뒷처리를 안하고 나간건지 나만 괴로웠음. 다행히 그 젊은 여자 목소리는 딱히 나를 위협하는 느낌은 아니였음. 내가 어릴때는 스님 스님 거리더니 나중에 내가 커서 그런가 스님스님 거리진
않고 내가 알아 들을수 없는 말을 했음. 한번도 대답한적은 없음 대답하면 괜히 더 말 걸어 올까봐 무시했음
내 말을 듣고 우리 가족 모두 어벙벙했음. 그때 당시 부모님은 어린 나한테 그 집에대해 아무 설명도 안해주셨음. 어느 부모가 무당집이였다고 말하고 싶겠냐만 ㅠ. 여튼 내가 들었던 소리와 무당이 살았던 집. 그 인과관계가 분명한지라 믿을수도 안 믿을수도 참 이상한 기분임
퍼즐이 맞춰지고 나니까 세상엔 내가 모르는 어떤 것이 있구나라고 믿을수 밖에 없게 됬음. 그때의 기억들은 무섭진 않고 신기한 감정임. 지금은 멀쩡 잘 살고 있음. 훗날 엄마가
점집가서 아들이 이러이러한일을 겪었다고 뭐냐고 물어봄.무당분이 아들이 다른 문제는 없고 영이 맑고 감각들이 다른 사람보다 예민해서 나만 겪은거라고 했다고함.
그리고 그 여자가 결혼 안한 젊은 처녀인데 내가 멀쩡한 남자인지라 따라온거라고.. ㅠ ㄸ을 괜히 친듯. 무당분이 엄마한테 신경쓰지말라고 하고 별말 안한거 보면 악귀같은건 아니였던듯함. 여자친구도 잘 만나고 다녔으니 그 여자가 이상한 방해는 안한듯. 여튼 그 소리들은 내가 대학을 졸업할때즘 부타 완전히 들리지 않게됨.
여튼 이사 잘가야됨 나처럼 이런 일 겪지 않더라도 이사 잘못가서 부정타면 짜증나잖아 ~ 이만쓸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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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느낌은 아니지? 나도 무섭진 않아. 반응 좋으면 내가
연영과 였는데 연습실,극장,편집실, 분장실에서 겪은 진짜
무서운 실화들을 풀어보겠음. 과가 예술하는 과인지라 나보
다 더 이상한 친구들이 많았음 배우 하다가 무속인 된 친구
들도 있고. ㅂ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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