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종류는 참으로 많고 맛있는 커피도 가지가지다. 나폴리 커피와 에스프레소가 있는가 하면, 터키 커피와 브라질의 카페시뉴, 프랑스의 블랙커피, 아메리칸 커피도 있다. 이 모두가 서로 다르지만 각기 제 나름의 뛰어난 풍미를 지니고 있다. [아메리칸 커피 중에는 더러 뜨겁기만 하고 맛은 지지리도 없는 것이 있다. 대개 역의 구내 식당에서 사람들을 몰살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는 보온병 재질의 플라스틱 컵에 따라 마시는 고약한 혼합물 말이다.] 그런가 하면, 가정이나 조촐한 간이 식당에서 베이컨을 곁들인 달걀 지짐과 함께 대접하는 증기 여과 커피는 아주 맛이 좋고 맛이 좋아서 마치 물처럼 마실 수 있다. 다만, 물처럼 그렇게 마시다 보면 심장 고동의 이상 급속이 유발될 수 있다. 그런 커피 한 잔에는 에스프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