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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고깃집 2년 알바하면서 겪은 진상

lusty 2023. 2. 24. 20:10

좀 잘나가는 고깃집에서 일하고있어
평일에도 사람 많고 주말에 대기손님 작게는 30팀 많으면 50-60팀 정도로 손님이 많아.
좋은 손님들도 많은데 진상 손님들도 많다는게 참.. 그렇다
하소연 할 곳이 없어서 글 써봐

우리는 홀 좌석이랑 룸 좌석이 있어
룸에 애기 데리고 오는 손님들 중 일부분은 애기 기저귀 갈고 그냥 테이블위에 올려두고 가는 손님도 있고

이건 진상 축에도 안 끼지만 애기 밥 먹일거라고 따로 육수좀 달라는 손님 진짜 많아

룸은 프라이빗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전자담배 피고 꽁초 테이블에 버려두는가 하면, 케이크 들고와서 먹는답시고 인원수 대로(적게는 7-12명) 앞접시, 포크달라고 해

당연히 서비스직이니까 드리지. 이런 거 까진 괜찮은데 케이크 먹고 테이블에 생크림 덕지덕지 붙어있고
케이크 상자 박스, 풍선, 환갑잔치랍시고 플렌카드 들고와서 그대로 가는 손님들 많아.
벽에 풍선 막 붙여놓고 쓰레기란 쓰레기 다 버리고 가.

그리고 고기랑 같이 먹는답시고 해산물, 회, 과일, 여러종류 몰래 들고와서 먹고 초장, 간장 등등 음식이랑 같이포장해서 가져온 것들 싹 다 버리고 가고
주문 받는 와중에 손에 쓰레기 쥐어주며 버리라 하는데 쓰레기통은 눈에 안 보이나 봐

앞에도 말했듯 대기손님이 많아서 좀 밀리면 기본 1-2시간 많으면 2-3시간 기다려서 드시는 손님이 많은데 리뷰를 보면 일점 남기고 대기가 많아서 기다림. 기다리는 거 불편함.
짜증난다. 이런식의 리뷰글도 많음 아니 그러면 기다려서 먹질 말던가 지들이 기다려서 먹어놓고 뭐 어쩌자고..

그리고 벨은 장식인듯 벨도 안 눌러놓고 직원들한테 안 온다고 소리지르면서 욕하는 건 기본이고 할아저씨들 오면 술마시면서 여직원,알바생들한테 성적발언에
대기가 많아 자리이동 안된다 말씀드렸는데 아니꼬왔는지 카운터 가서 따져서 결국 원하는 자리에 앉더니 ~년이 뺨아대기 후려갈기고 싶네 되는데 왜 안된다 하냐, 이런식이고

반찬 리필요청할때 많이주세요 하면 어느정도 적정선에서 많이 드리는데
이건 두 번 시키지 말라는 소리 아니냐, 기분 너무 나쁘다. 이게 뭐하는 짓이냐 이런손님들 진짜... 하

그리고 리필요청할때 그릇 젓가락으로 치면서 이거, 이거, 이러는데 뭐하자는 건지...? 입이 없는가 싶다. 더 하는 손님은 그냥 젓가락으로만 툭툭침 그게 더 달라는 소리야ㅋㅋ

불이 약하다고 자기들이 조절하길래 제가 해드릴게요 하면서 손님이랑 손이 살짝 닿였는데 드러운 거 만지 마냥 발악함 보고 있는 앞에서 물티슈로 손 엄청 닦고 소리지르고 난리난리
그리고 불 조절 자기들 멋대로 쎄게 해두고는 고기 탔다고 바꿔달라는 손님들..자기들이 주문 해놓고 안했다고 발뺌하고 어떻게든 더 싸게 먹으려고 트집 엄청 잡는 손님들도 있어.

그리고 제발 주류 좀 멋대로 들고가지 않았으면.. 매장이 넓어서 하나하나 체크도 못하고 몰래 들고온 거 안들키려고 빈 병 테이블 밑에 숨겨두는데 대체 왜 그러는건지

룸에서 소주 잔 깨놓고 말도 안해주고 가서 치우다 베인 경우도 있었고, 애기들 뛰어다니는데 부모님들 그러려니 ~ 하면서 제지도 안 함 이게 왜 문제냐면 우리는 숯을 쓰는데, 불을 빼달라하면 숯을 빼서 들고 가잖아?
이때 애기들 뛰어 지나가면 진짜 놀래

룸에서 숯 뺄때 부모님들이 애들 뛰어다니는데 말리지도 않아. 최대한 안다치게 하려고 내 몸 가까이 들고가다가 앞치마 타고 난리 난 적 있었어. 아니 그리고 주문할 때 왜 (예를들어)삼겹살. 이러고 마는거야? 몇인분을 달라는지 모르겠어서 몇인분 드릴까요? 이러면 사람 수대로 줘야지 말이라고 하나 이런식..
제발 주문할때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그러지 좀 말고 말로하세요 입이 있으시잖아요;

그리고 정리 안 되어있는 테이블에 냅다 앉아서 치워달라고 기다리지 말았으면.. 그거 진짜 스트레스고 안그래도 바쁜데 앉아서 뻐팅기는 꼬라지보면 환멸나
심지어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할인 요구하는 손님들, 서비스는 안주냐는 손님들, 카운터가서 따지는 손님들, 고기 안구워 준다고 욕하는 사람들, 주방 마감시간이라 식사 주문 받겠다 했는데 왜 벌써 받냐면서 이럴거면 밖에 돗자리 깔고 구워먹었지 뭐하러 여기까지 와서 밥을 먹냐며 계산도 안 하고 간 사람.. 진짜 별의 별 미친놈들 많아

그만두기까지 2-3달 남았지만 하소연 하고 싶어서 끄적여봤어. 다른곳도 힘들겠지만 고깃집은 조금 더 힘든 거 같아
더 적고 싶지만 글이 많이 길어질까봐 여기서 마칠게

+ 처음글 쓰는건데 많은 관심 줘서 고마워
댓글들 다 봤는데 저런점은 진상이 아니라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것들이 많아 새로 깨달았어
18살때부터 지금까지 2년간 일 하면서 힘든일도 많았고 알아가는 것도 많았어. 티엠아이 많아서 미안
여튼 응원해줘서 고맙고 조언 해준것도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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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깃집 2년 알바하면서 겪은 진상 | 네이트 판

좀 잘나가는 고깃집에서 일하고있어 평일에도 사람 많고 주말에 대기손님 작게는 30팀 많으면 50-60팀 정도로 손님이 많아. 좋은 손님들도 많은데 진상 손님들도 많다는게 참.. 그렇다 하소연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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