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에서는 세이부백화점 이케부쿠로점 1층에 요도바시 카메라가 입점하는 일로 떠들썩하다. 이케부쿠로가 위치한 도쿄도 토시마구의 구청장(일본어로는 구장)이 공개적으로 요도바시의 입점을 반대하는 등 일개 유통업체의 점포 치고는 상당히 시끌시끌한 문제가 되고 있는데, 이 일련의 사건은 백화점 업계의 쇠퇴와 유통업계의 혁신을 둘러싼 일본사회의 흐름을 보여줄 뿐 아니라, 연일 명품소비의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덩달아 백화점이 끝모르는 호황을 달리는 한국과 대비되는 대단히 흥미로운 사례이기에 짧게나마 소개해보려 한다.
우선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일본의 백화점 산업 자체를 간단하게 훑어볼 필요가 있다. 대기업의 유통 계열사가 백화점을 경영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의 백화점 산업은 전문 백화점 그룹과 사영철도계 백화점으로 크게 양분되어 있다. 이외에도 전국적 경쟁을 포기하고 지역에 거점을 둔 지방 백화점도 존재한다.
백화점 전문 업체로 가장 유명한 것이 미츠코시-이세탄이다.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면 에도시대의 에치고야에 다다르는 미츠코시는 일본 백화점 산업 그 자체라고 할 정도의 근본 중 근본이나, 몇 년 전 보다 대중적인 이미지가 강한 이세탄 백화점에 인수되며 미츠코시-이세탄으로 거듭났다.
다음으로 에도시대 오사카 신사이바시에서 출발한 다이마루 백화점과 알부자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나고야의 부유층이 사랑하는 마츠자카야가 최근 합병하며 제이프론트가 되었다. (다이마루와 마츠자카야는 개별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함.)
메이지 유신시대부터 존재했으며 한국 관광객이라면 난바 타카시마야나 신주쿠 타임스퀘어로 한번쯤 방문해 봤음직한 타카시마야는 이렇다할 합병 없이 역시 백화점 업계의 일각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유통계 백화점의 대표주자는 오사카 관광객이라면 반드시 한번쯤은 찾게 되는 한큐백화점, 한신백화점이 합병하여 설립된 H20 홀딩스가 규모면에서 가장 거대하다. 이외에도 킨테츠 철도회사가 운영하는 킨테츠 백화점(아베노하루카스의 킨테츠 백화점이 가장 대표적), 이외에도 토큐, 오다큐, 케이오, 세이부, 메이테츠 등 거대 사철들이 자신들이 소유한 철도부지 인근에 백화점을 입점시키고 있다. 오늘 문제가 되는 세이부 백화점도 세이부철도의 자회사로 출발한 회사이다.
우리나라의 코레일이 본업에 충실한 탓에 상상하기 어렵지만 일본의 철도회사들은 본업만큼이나, 아니 어떤 업체의 경우에는 부업에 더 몰두하는 경우가 많다. 애초에 민영 철도회사들의 경우 철로와 철도역 인근의 부지를 다량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연선부지를 활용하여 비즈니스를 하려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론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본 철도회사 특유의 경영전략을 구체화한 것이 메이지 시대 한큐전철의 사장이었던 코바야시 이치조(小林 一三)였다. 상식적으로 보통 사람이라면 사람이 많이 몰리는 번화가에 철도역을 짓자고 생각할 법한데, 코바야시는 역발상으로 철도역을 지은 뒤 사람을 끌어모으기로 했다. 우리나라 관광객이라면 누구나 익숙할 한큐백화점 우메다점이 이러한 혁명적 발상의 전환으로 탄생한 것이다. 이후 토큐와 같은 다른 일본의 철도회사들도 경쟁적으로 자신들의 역 근처를 개발해 역이 사람을 따르는 것이 아닌, 사람이 역을 찾아오도록 하는 전략을 채택하게 된다.
(여담이지만 일본 가극 매니아들이라면 누구나 들어보았을 타카라즈카 가극단 역시 한큐철도의 사철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경영전략으로 창립된 것이다.)
그러나 역 근처에 백화점을 지어 사람을 유치하는 경영전략은 최근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이는 일본 백화점 산업의 조락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버블시대 9조 7천억 엔에 이르렀던 일본의 백화점 산업 규모는 지금은 당시의 절반 수준인 5조엔대로 쪼그라들었다. 극심한 불황기를 거치면서 일본인들은 럭셔리 사치품보다는 유니클로나 무인양품 류의 중저가 브랜드나 일본의 이케아라 할 수 있는 니토리와 같은 전문 판매점을 선호하기 시작했고, 이제 백화점은 과거와 같은 영광을 누리기 어려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앞부분에서 굳이 지루하게 일본 백화점 그룹들의 합병에 대해 소개한 것도 사실 이러한 시대적 흐름을 설명하기 위함이었다. 과거 영광을 누리던 일본의 백화점 그룹들은 이제 살아남기 위해 채산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폐쇄하고, 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거나 망해가는 동종업체를 경쟁사가 흡수하는 것이 일상이 되는 춘추전국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백화점 업계의 뼈아픈 재편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건이 앞서 설명한 이세탄의 미츠코시 합병과 오늘의 주제가 되는 세이부 백화점이다. 세이부는 정확히 말해 소고-세이부로 경영부진에 빠진 백화점 업계의 거물 소고와 세이부가 합쳐진 회사이다. 하지만 소고-세이부는 이것도 모자라 일본 편의점 업계의 선두주자인 세븐일레븐의 모회사 세븐아이 홀딩스에 인수된다. 사실 이것 자체도 당시 일본 사회에서는 큰 충격이었다. 사실 장사에 급을 따진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콧대높은 럭셔리 브랜드를 취급하는 소고-세이부가 삼각주먹김밥과 도시락으로 유명한 세븐일레븐에 인수된다는 것은 몰락양반이 족보를 신흥부자에게 파는 것 같은 충격적인 광경이었던 것이다.
세븐아이 홀딩스의 세이부 인수는 세이부의 유통망을 이용한 유통업계 세계관을 구축하고자 했던 세븐일레븐의 스즈키 토시후미 회장의 전략의 일부였으나, 이는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세븐아이 홀딩스는 소고-세이부를 매각하는 수순을 밟았는데 이를 최근 낚아챈 것이 가전양판업계의 거물 요도바시 카메라였다.
요도바시 카메라. 우리나라에는 가전양판점이라고 하면 하X마트와 같은 업체 아니면 가전 메이커가 운영하는 XX디지털 플라자와 같은 정도밖에 없지만 의외로 일본에서는 오프라인에서 가전만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전문 판매점 업계가 굉장히 발전해 있다. 물론 가전양판점 점포 하나만 해도 대형마트만한 크기를 자랑하기 때문에 대개 가전제품만이 아니라 스포츠 용품이나 생활용품도 취급하는 종합쇼핑몰과 같은 경우도 많다.
일본 국내에서 가전양판점 업계를 선도하는 것은 야마다 전기다. 그러나 교외지역에 출점하는 야마다 전기보다 대도시를 관광하는 한국인에게 익숙한 것은 빅 카메라와 요도바시 카메라이다.
요도바시 카메라는 전국 방방곡곡에 미친듯이 출점하는 야마다 전기와 달리 인파가 몰리는 전철역 코앞에 압도적인 크기의 대규모 매장을 출점하는 전략으로 유명하다. 한마디로 잽 여러대보다는 크리티컬한 한대로 손님을 단숨에 끌어모으는 전략인 것이다. 1급지에 어마어마한 규모의 매장을 건설하고 거기에 각종 전자제품 뿐 아니라 의류, 취미용품, 생활용품, 식당가까지 갖추는 이러한 노선은 현지인 뿐 아니라 관광객도 요도바시 카메라에 들어가면 어지간한 물건은 다 구할 수 있는 강점을 갖게 한다.
(여담이지만 건프라에 흥미가 있다면 애매한 프라모델 가게보다 요도바시 카메라 아키하바라점의건프라 코너를 추천한다. 티탄즈의 양산형 기체 같은 오만가지 희귀한 물건들이 다 있다. 꼭 물건을 사지는 않더라도 워낙 진열된 모델이 많아서 눈요기만 하는 것만으로도 가볼만한 가치가 있다.)
럭셔리 브랜드나 값비싼 오세치 음식의 예약을 받는 백화점이 몰락의 길을 걷는 동안 일본에서는 새로운 종류의 유통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진출한 유니클로나 무인양품은 말할 필요도 없고, 일본판 이케아인 ‘니토리’, 그리고 관광객들이 사랑하는 ‘마츠모토 키요시’와 같은 드럭스토어, 업소용 대용량 식품으로 메가히트를 친 ‘교무(업무)슈퍼’ 등 합리적인 가격을 내세워 특정한 카테고리의 물건을 마구 밀어내는 신흥 유통업체들이 유통업계의 큰어른 격인 백화점을 따돌리고 있는 것이다.
요도바시 카메라도 이러한 유통업계 세대교체의 선두주자라 할 수 있다. 소고-세이부가 끝없는 몰락의 길을 걷는 동안 요도바시는 연매출 7500억엔을 자랑하는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이런 요도바시 카메라는 외국계 펀드인 ‘포트리스’와 손잡고 소고-세이부를 최근 인수해버린 것이다. 사실 전주는 외국계 펀드긴 하지만 일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유통업체인 요도바시가 태그팀을 꾸리지 않았다면 매각이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매각 후의 경영방침이다. 일단 소고-세이부의 매장 자체에는 손을 대지 않았던 세븐아이 홀딩스와 달리 요도바시 카메라는 세이부백화점의 기함점 중 하나인 이케부쿠로 점의 1층에 요도바시 카메라를 입점시키겠다는 충격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코믹스나 애니메이션을 많이 본 사람이라면 세이부라는 대문짝만한 글자가 새겨진 백화점이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세이부 이케부쿠로점을 한번쯤은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재미있게도 서녘 서자를 쓰는 세이부는 이케부쿠로역 오른편에, 동녘 동자를 쓰는 토부백화점은 이케부쿠로역 왼편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이런 내용의 노래가사도 있다) 세이부 이케부쿠로점은 이케부쿠로의 중앙가인 선샤인도오리의 끝에 위치한 말 그대로의 랜드마크이며, 이케부쿠로의 얼굴이라 할 만한 백화점이다. 뿐만 아니라 신주쿠 세이부와 더불어 세이부백화점을 상징하는 간판이기도 하다. 일개 점포의 리뉴얼에 구청장이 괜히 목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세이부 백화점의 전직 사장, 임직원들까지도 요도바시의 경영간섭이 세이부 브랜드 자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경계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은 요도바시가 1층의 럭셔리 브랜드를 멋대로 이전할 경우 해외의 업체들이 세이부와의 계약 자체를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나 이케부쿠로가 중요한 것은 요도바시 카메라도 마찬가지이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이미 요도바시 측은 세이부 이케부쿠로점 근처에 요도바시 이케부쿠로점을 오픈할 계획을 세웠다가 이런저런 사정으로 계획을 엎은 바가 있다. 사실 이케부쿠로에는 이미 빅카메라와 야마다전기가 있어 가전양판점의 정상결전과 같은 장소이기 때문에 요도바시 입장에서도 이케부쿠로의 1급지에 자기 점포를 낸다는 것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가 개입하면서 사태가 더 복잡하게 흘러가고 있다. 이케부쿠로가 위치한 토시마 구의 구청장은 최근 공개성명을 통해 요도바시 카메라의 이케부쿠로 세이부 입점을 공개 반대하며 견제에 들어갔다. 이는 도쿄 23구의 재개발 바람과도 관련이 있다.
최근 시부야, 긴자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최근 시부야와 긴자는 말 그대로 땅을 처음부터 다 갈아엎는 수준의 엄청난 재개발사업에 착수하고 있다. 시부야와 긴자의 부동산회사와 유통업체들은 경쟁적으로 자사의 기존 업장을 폐쇄하고 국내외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최첨단의 쇼핑센터들을 경쟁적으로 지어올리고 있으며, 단순히 쇼핑몰을 리뉴얼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자체를 전면적으로 재개발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새로 개장한 시부야의 통유리 전망대가 대표적)
토시마구 역시 이케부쿠로를 시부야나 긴자처럼 완전히 새롭게 갈아엎는 재개발을 추진하고 있는데, 거기서 기존 이케부쿠로의 랜드마크인 세이부를 가전양판점으로 바꾼다는 것은 페이스리프트 수준의 엄청난 변화인 것이다.
사실 백화점 가전양판점의 업종전환이 너무 충격적이라 그렇지 랜드마크 백화점이 폐점하고 새로운 유통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도쿄 23구내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신주쿠의 대표적인 백화점인 오다큐 백화점 신주쿠점이 최근 폐점한 후 그자리에 쇼핑몰을 건설하는 계획이 확정된 상태이다. (백화점이 이전 후 재개업 할지는 불투명) 시부야의 토큐 본점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사실 도쿄니까 이정도지 지방에서는 지역의 간판과 같은 대표 백화점들이 눈물을 머금고 폐점하는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 2020년 일본 야마가타 현의 대표 백화점인 오오누마 야마가타점이 폐점하는 사건은 야마가타 현이 속한 토호쿠 지역을 넘어 일본 전체의 충격이었다.
이러한 일본 백화점들의 끝없는 굴욕의 행진은 우리나라의 백화점 업계와는 사뭇 대비된다. 럭셔리 오픈런 열풍에 힘입어 한국의 대형 백화점 체인들은 매년 매출기록을 경신하며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슈카월드’의 지적처럼 한국의 경쟁적인 부 과시 문화가 이러한 럭셔리 소비의 원인일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명품의 기본템화(핸드백, 시계, 코트 등 카테고리별로 명품 하나씩 갖추는 것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는 분위기)가 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나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한국인의 명품사랑을 넘어 최근의 한국사회의 소비풍토 자체는 단순히 물건을 사는 것 자체가 아니라 ‘고급스러움’에 방점을 찍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필요한 물건을 돈주고 사는 것이 아니라 지갑을 여는 자신도 어깨가 으쓱하고, 보는 사람들도 부러움의 눈길을 보낼 정도의 고급스러움을 사람들이 선호하는 것이다.
휴가철만 되면 저가 콘도가 아닌 호캉스 티켓이 불티나게 팔리고, 10만원을 훌쩍 뛰어넘는 호텔 디너부페가 문전성시이고, 외국에서는 부유층의 상징인 독일산 중형 세단이 빌라촌 이면도로에 노면주차되어 있는 풍경은 고급스러움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집요한 욕망을 읽게 한다.
그리고 5성급 특급호텔과 더불어 백화점은 이러한 고급스러움의 판테온(만신전)과도 같다. 화장실 손잡이부터 포장용 봉투까지 호텔은 그야말로 럭셔리의 결정판이나 다름없는데, 고급스러움을 사랑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이만한 곳이 어디에 있겠는가. 유통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서 한국 백화점 업계의 성장요인을 잘라 말할 수는 없겠지만, 럭셔리 열풍, 나아가 고급 선호 경향과 백화점 업계의 호황은 관련이 있지 않을까? 라는 추측을 일본과 비교하여 조심스레 해보는 것이다.
반대로 일본의 소비자들은 버블붕괴 이후 “싸구려 나라”라는 자조적인 말이 보여주듯,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고급스러움에 집착하는 것만큼이나 집요하게 저렴한 제품을 찾아다닌다. 그리고 이러한 소비자들의 특성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이 가성비 라인업을 앞세운 전문 판매점들이다. (앞서 언급한 유니클로, 무인양품, 니토리 등)
몇 년 전 일본 여행을 갔을 때 가성비로 유명한 야키토리 가게를 들른 적이 있다. 저렴한 가격에 감동한 내가 야키토리 파티를 벌이는 동안 카운터석 옆자리의 일본인 손님은 기본 닭꼬치 2개와 병맥주 한잔을 시킨 채 폰게임을 하며 1시간을 버티는 것을 보고 일본인들의 짠돌이 성향을 체감할 수 있었다.
유튜브 슈카월드의 지적처럼 어쩌면 가성비의 일본은 럭셔리 한국의 미래일 수도 있다. 지금의 잔치가 끝난 후 우리의 모습은 10원 한장에 벌벌 떠는 일본의 소비자들처럼 될 지도 모른다. 혹은 지금의 이러한 차이가 양국 국민들의 문화적 선호도 차이에 의한 본질적인 차이일 수도 있어서 우리나라의 경기가 조정국면을 맞아도 일본과는 다른 모습일 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백화점이라는 한자 단어를 공유하는 것만큼이나 유사한 한국과 일본의 백화점 업계가 정작 정반대의 운명을 지금 현재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엇갈린 운명은 단순히 백화점 업계라는 조그만 틀을 넘어 양국의 소비문화의 차이를 짐작하게끔 한다. 그리고 이러한 차이는 우리의 소비라는 행위가 지금 어디쯤에 위치해 있는가를 한번쯤 생각해보게도 한다.
과연 세이부 이케부쿠로점 1층에 요도바시 카메라가 입점할 수 있을까? 어쩌면 우리와는 아무 관련도 없어보이는 도쿄의 소동에 관심이 가는 것은 위와 같은 맥락에서다. 시간이 흘러 코로나도 완전히 진정이 되고 나 스스로도 여유가 생겨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면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
*이 글은 일본경제신문 온라인판의 2023년 2월 7일자 기사 “「ヨドバシ百貨店」の衝撃 小売業界の未来占う”을 참조하였습니다.
#일본 #일본이야기 #일본경제
출처 https://pgr21.com/freedom/97868
[일반] 백화점이 전자양판점에 먹히는 날
최근 일본에서는 세이부백화점 이케부쿠로점 1층에 요도바시 카메라가 입점하는 일로 떠들썩하다. 이케부쿠로가 위치한 도쿄도 토시마구의 구청장(일본어로는 구장)이 공개적으로 요도바시의
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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