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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할머니 이야기 1(후)

부르는 소리에 소리 나는 방향을 쳐다보니 정말 무섭게 생기신 할머니 한분이 얕은 담 넘어로 저를 내려다 보시고 계셨습니다. 처음 상주 할머니를 본 소감은 한 마디로 무섭다 였지요. 어린 기억에도 눈빛이 예사롭지 않으신 할머니 한분이 표정 하나 없는 잔뜩 주름 진 무서운 얼굴로 절 내려다 보고 계셨습니다. 전 얼어서 그 자리에 굳었죠. 잠시 절 쳐다 보시던 할머니는 언제 내가 그리 무서운 표정을 지었냐는 듯 주름진 얼굴 한가득 환하게 웃음을 머금으시곤, 제게 니가 옆집 손자 좋아구나? 하셨습니다. 얼결에 인사를 하는 제게 할머니는 니 얘기 너희 할머니 한테 많이 들었다시며 시골로 와서 불편하고 고생이 많겠구나 하시면서 심심하면 맛난거 많이 줄테니 할미 한테 자주 놀러 오라 하셨지요. 어린 마음에 보기보다 ..

상주 할머니 이야기 1(전)

안녕 하십니까? 처음 인사 드립니다 . 다음 웹툰인 어우내를 무지 좋아 하는 초보 글쓴이 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작가님 이름 빌려 백두부좋아로 했습니다. 방끗! 괴담 이라고 표시 해야하나 미스테리라고 표시 해야 하나 한참 고민 하다가, 제 경험담인 관계로 경험으로 표시 했습니다. 안 믿으시는 분들도 분명 계시겠지만 제 경험담이 틀림 없으니 전 떳떳 합니다. 흐~ 일단 배경 설명 좀 하고 얘길 시작 해야겠지요? 제 어린 시절 얘기 입니다. 글로 쓸 경험담이 몇편이나 될런지 모르겠습니다. 한 10편쯤은 될거 같은데..... 더 될지도 모자랄지도 모르겠지만 글이 막혀 도저히 올릴 수준이 못된다 생각 되어지는거 이외엔 될수 있으면 생각 나는 에피소드를 졸필이나마 최대한 올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대략 초등학교 ..

농구선수 처형 살인사건

농구 유망주가 팀을 이탈하는 등 적응을 못하다가 결국 처형을 죽인 살인범으로 전락했다. 경복고 재학시절 휘문고 방성윤과 고교 랭킹 1~2위를 다툴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던 정상헌. 그는 192cm의 장신으로, 농구선수로서는 타고난 체격이다. 여기에다 넓은 시야에 스피드, 어시스트와 득점력까지 겸비했다. 대학에서도, 프로에서도 정상헌을 탐냈다. 그는 고려대를 선택했다. 하지만 대학 진학은 불행의 시작이었다. 정상헌은 빛을 잃기 시작했다. 규율이 센 대학 농구팀의 단체 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고, 선후배 관계도 좋지 않았다. 결국 정상헌은 잦은 팀 이탈을 반복했고, 3학년 때 자퇴하면서 대학 생활을 청산했다. 프로농구팀에서는 정상헌에게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 어떻게든 자기 팀에 합류시켜 전력을 보강하려고 했다. ..

후배를 오해한 이야기

나이가 들다 보니 이제는 어린 시절 죽마고우처럼 거리낌 없이 지내는 대학 1년 후배가 있다. 고작 1년 선배이지만 항상 우리에게 깍듯하게 대하던 녀석이 우리와 말을 편하게 하게 된 건 몇 년이 채 되지 않는다. 아마도 3년 전 술자리였던 것 같은데 나와 친구들은 녀석에게 이제는 우리에게 편하게 말을 놓으라고 말했다. "어떻게 형들한테 말을 놔요..1년 선배도 선배인데.." "괜찮아.. 이미 생긴 걸로는 신입생 때부터 넌 우리와 동갑 아니 네가 오히려 우리보다 선배로 보였어." 녀석도 본인의 타고난 노안을 인정하는지 굳이 반박하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를 향해 미소를 지으며 술잔을 들고 말했다. "그래? 그럼 한잔해야지! 이 새끼들아!" 정확히 16년간 참아온 녀석은 나와 내 친구들을 냉정하게 평가했을 때 ..

펌)훈수

날씨가 제법 따뜻해지고 공기 또한 청량감이 드는 시원한 날이었기에 산책 가기를 단행했다. 무릎에 까지 내려오는 검정 잠바를 목 끝까지 지퍼를 채우고 거울을 바라보았다. 온통 시커먼 모습 때문에 까마귀 처럼 보였다. 올록볼록 튀어오른 잠바 때문에 살찐 까마귀 처럼 보였다. 괜찮아. 잠바 때문에 그래. 내 살 아니야. 자주가는 산책로 입구에 어르신들이 장기두는 모습이 보였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텐데 오늘따라 유난히 그분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영하의 날씨에도 햇빛이 비추는 그 공간은 햇빛 때문만이 아니라 두분의 승부욕 때문에라도 그곳 공기가 후끈거렸다. 평소라면 별 생각없이 지나쳤을 텐데 그날은 왜인지 장기두는 모습을 한번 보고 싶었다. 쭈뼛거리며 게걸음 같은 걸음으로 그곳으로 슬금슬금 다가갔다. ..

일반약 복용시 간단한 상식과 정보

혹시나 간단한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적어보았습니다. 글을 미리 구상하고 쓰지 않기 때문에 아무 두서도 없고 제목만 거창하지 별 내용은 없네요. ◎약 복용시 커피나 우유 주스 또는 박카스 등의 카페인함유 드링크와 같이 복용해도 상관없다? ---> 설하정이나 구강내 붕해정 등의 특수 제형 등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약은 물과 함께 복용하게끔 설계가 되어있습니다.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약은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하세요~ 주스 중에는 특히나 자몽주스 같은 경우 대사효소에 작용하여 약효과에 큰 영향을 끼칠수 있어 매우 주의를 요합니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우유 같은 경우도 특정 항생제 계열 등의 약과 복용시 킬레이트 형성으로 약효가 매우 떨어질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카페인음료 역시 특정 약의 효과..

건강이야기 2023.03.11

신내림

이 이야기는 부산 서구에서 있었던 실제 이야기를 어떤분이 인터넷에 투고하면서부터 알려진 경험담이라고 합니다. [국내 실화 괴담] 신내림 신내림의 과정 특별히 무섭거나 그로테스크한 경험은 아니지만, 실제로 저희 동네에서 일어난 일이고, 당사자가 아직 살아계시는 실화라서 이야기를 제보합니다. 방송에서 무당이나 신내림이 나올 때면 저것이 환각상태인지, 정말 빙의상태인지 혹은 사기인지 알수는 없지만 이렇게 많은 목격자가 존재했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으로부터 5 0년 전, 당시 동네에 A라고 하는 아가씨가 있었는데 특별한 구석이 없는 평범한 아가씨였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더운 여름 밤. 자정을 넘긴 시각에 방에서 잠을 자던 A씨는 한밤중에 갑자기 일어나 맨발에 잠옷차림으로 어딘가로 달려갔는..

[5ch] 무척 즐거운 듯한 목소리

고등학교 졸업 후, 특기라고 해봐야 눈이 좋은 것 정도였던 내가 다행히 부동산 회사에 취직했다. 부동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민법 공부, 자격증 준비까지 여러모로 바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처음 발을 디딘 사회에서 마음이 꺾일 것 같은 적도 여러 번 있었다.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갑자기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시기도 해서 여러모로 힘겨운 생활이 이어졌다. 하지만 사람이 숨을 쉬고, 일을 하고, 밥을 먹으면 멋대로 시간은 흘러간다. 정신을 차리니 어느덧 입사한지 3년 남짓 지나있었다. 다만 아무리 일에 익숙해졌다고는 해도, 피로는 일을 하는 만큼 쌓이기 마련이다. 정말 가끔 있는 연휴 전날 밤이라도 되며, 이불도 안 덮고 죽은 듯 침대에 쓰러지곤 했다. 그렇게 날이 밝은 연휴 첫날 토요일. 아..

'존나 센 캐 보스' 아저씨가 된 이야기2

동네 아이들에게 "존나 센 아저씨" 라고 불리게 된 이후 일요일 아침이면 두 세 명의 어린아이들이 초인종을 눌러대기 시작했다. "누구세요?" "존나 센 아저씨! 우리 딱지 쳐요!!" "이놈들아.. 일요일 아침부터!!" 그때 아이들 노는 데서 같이 양팔 걷고 딱지를 쳤을까 후회도 되지만, 형들과 딱지치러 나가자며 좋아하는 삼삼이와 와이프에게 일요일 오전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할 수 있는 여유를 느낄 수 있게 한다는 것을 위로 삼으며 삼삼이를 데리고 놀이터로 향했다. 2017년 새해 아침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세수 다음으로 동네 아이들과 딱지 치는 거라니.. 놀이터에 내가 등장했을 때 자기들끼리 놀고 있던 아이들은 '존나 센 아저씨'와 그 아들의 등장에 하나둘 긴장한 모습이었다. "얘들아.. ..

'존나 센 캐'가 된 이야기1

지난 일요일 일어나자마자 밖으로 나가자는 삼삼이의 성화에 아파트 놀이터로 나갔다. 추운 겨울의 이른 오전 10시임에도 불구하고 놀이터에는 추위를 잊은 아이들이 열심히 뛰어놀고 있었다. 30분만 놀아주다가 집에 들어가서 일요일인데 짜빠게티는 못 먹더라도 서프라이즈라도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삼삼이가 노는 모습을 다른 아버지. 어머니처럼 벤치에 앉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혼자 미끄럼틀을 기어 올라가고 놀이기구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삼삼이를 보면서 "너는 도시와 좋은 시대에 태어나서 놀이터에서 놀지.. 난 네 나이 때 겨울에 갈갈이도 아닌데 밭에서 무 갉아먹으면서 놀았다,," 라는 혼잣말을 했다. 놀이터 한쪽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들이 모여서 뭔가를 하고 있었는데, 호기심이 많은 삼삼이는 내 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