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4/09 11

사골) PC방 알바하면서 만난 사람들.txt

-- PC 방에 관해 -- 걸어서 5분 거리에 대형 백화점과 CGV영화관이 있는 나름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피시방인데 사장이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영감이라 PC방 사양이 보급형에 머물러 있어서 최신 게임 즐기러 오는 사람은 적고 단골 손님이 대부분임 사장이 직접 부품을 고르지는 않고 일정 시기마다 완제품을 세트로 사오는 모양인데 (용팔X한테 당한걸로 추정) 최신형을 싸게 구입했다며 자랑스럽게 보여준 컴퓨터 그래픽 카드로 GTX 750TI 박혀 있는거 보고 어이없었다. --- 가족같이 일한 사람들 ---------- 1. 사장 - 60대 영감. 3주차 까지는 사이 좋았는데 4주차 부터 사이 험악해지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서로 말 한마디 안하고 지냄 (전부 믿을 순 없지만) 들려준 말에 따르면 어렸을 적에 ..

6시 내 고향과 욕쟁이 할머니 이야기

나의 친구 중에는 특이한 녀석들이 많은데 (물론 녀석들은 나를 평가할 때 한국말에 능숙한 특이한 외국인이라고 한다....) 그중 한 녀석은 미친 듯 여행을 다니는 녀석이 있다. 녀석의 여행과 관련된 기행은 학창 시절부터 유명했는데 수업을 받다가 동해가 보고 싶다며 갑자기 동해로 떠나기도 했고, 수학여행 기간에 아프다는 핑계를 댄 뒤 부모님과 선생님을 속인 뒤 그 돈으로 자신이 떠나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가는 등 혼자 대한민국의 방방곡곡 여행을 다닌 학교에서 유명한 똘아이였다. 그런 녀석은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긴커녕 오히려 도움이 되는 편이었는데, 여행을 떠날 때나 아니면 낯선 곳에 갔을 때 녀석에게 연락하면 그 지역의 맛집을 포함한 관광정보를 제공해 알고도 속는 * 인터넷 맛집 * 보다 더욱 유익하고 알..

펌)회사 점심시간인데 대리 과장 싸움났네

대리하고 과장하고 원래 사이 안좋음.. 대리는 일잘하고 과장은 일못하거든 과장이 대리한테 점심 메뉴 정하라고 시킨것부터 대화체로 이야기해줄게 100000% 거짓없이 적는다 A(대리) , B (과장) A : 점심 오늘 된장찌개 어떠세요? B : 된장 짜서 싫어 A : 김치찌개 어떠세요? B : 김치찌개도 짜 A : 그럼 백반드시죠 가볍게 B : 백반은 찌개안나오냐? 짠거 싫다고 A : 그러면 쌀국수나 냉면 가시죠? B : 면은 싫어 A : 돈까스나 햄버거 같은거 그냥 드시죠 B : 야 넌 센스 없다 뭐 좀 확 끌어들이는 메뉴 못정하냐?? 참나 A : 확끓어들이는 센스있는 메뉴 뭔대요? B : 대드냐? A : 대든다 어쩔건데 (책상 손으로 치면서 ) A :나오라고 이심한말야 여기서 할래? B : 나가자 이심..

정자교 붕괴 현장감식, 전국에 위험 도사린다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정자교 붕괴사고의 현장감식이 오늘 시작되었습니다. (프레시안)경찰, ‘성남 정자교 붕괴 사고’ 현장 감식 중 관련 보도에 의하면 분당구청의 교량 관리업무 담당자를 소환했고, 분당구청의 관련 담당자들은 물론 안전점검 및 보수공사를 한 업체 관계자도 소환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YTN)경찰, '정자교 붕괴 사고' 관련자 잇따라 소환…수사 속도 한편 탄천의 다리 16곳 중 9곳이 점검에서 C등급(보통)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이하 동아일보 기사 중 일부인용입니다. [분당구에 있는 탄천 횡단 교량은 모두 20개인데 2021년 정밀점검을 받은 16곳 중 9곳(56%)은 ‘보통’ 등급을, 7곳(44%)은 ‘양호’ 등급을 받았다. ...정밀점검은 2년에 한 번씩 장비를 동원해 실시하는 것이고 ..

미술실에서 고등학교 때

예전에 고등학생때 반아이들이랑 늦은 시각에 학교에 남아서 미술실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잡담을 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1학년때였는데 당시는 애들과 사이도 좋았고 스스럼 없이 잘 지내서 장난도 치고 늦은시간까지 남아서 그림을 그리지만 재미있었던게 생각이 납니다. 그당시 남아있던 애들은 절 포함해서 4명이였고 13평 남짓한 작은 미술실에서 따로따로 각각 자리를 잡아 소묘를 하고 있었죠. 그때 한아이가 문득 이런 말을 먼저 꺼냈습니다. "우리 가위바위보 해서 진사람이 밖에 나가서 먹을거 사오기 할까?" 마침 배도 고프고 출출했던 참이여서 모두들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자기가 가겠다고는 하지 않았죠. 이유는 저희가 있던 소묘실이 가장 끝층인 5층이였는데 내려가려면 가운데 중앙통로계단을 사용해야 했습니다. 저희..

1919년 어느 한 조선인 노스트라다무스의 기고글

1919년 7월 8일, 신한민보라는 미국의 한인신문에서 어떤 논객이 익명으로 투고한 논설입니다. 그는 베르사유평화조약이 휴짓조각에 불과하며, 또 하나의 전쟁을 막을 수 없다고 보았는데, 그 논지를 보면 정말 예언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당대 조선에 이렇게 통찰력이 있는 인물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뛰어난 식견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문장이 아주 시니컬하고 또 맛깔나는데, 뭐랄까... 대단한 위트와 함께 염세적이고 비관적인 감정이 섞여 개인적 처절함과 세상에 대한 통탄을 잘 나타내는 듯합니다. 솔직히 이 글을 읽으면서, 등골이 전율할 정도로 소름돋았습니다. 나름 전간기(Interwar period) 유럽의 명사들의 글을 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지구 변방 조선의 논설가가 쓴 이 글이 가장 놀랍..

시체에 관한 이모저모

1. 시체는 의외로 금방 썩는다. 보통 시체가 몇년에 걸쳐 썩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양지바른 곳에 좋은 흙에 묻는다 면 시체는 1년만에도 다 썩는다. 분명 1년 전에 묻은 무덤이라는데 파보면 완전히 뼈만 남은 상태로 나오는 무덤이 꽤 있다. 어떤 유족들은 자기가 잘못 묻어서 그런가 하거나 남의 무덤을 판게 아닌가 걱정하 는데 잘 썩는 곳이 좋은 무덤이라는 사실을 이해시켜야할 때도 있다. 2. 사람 몸에서 가장 마지막 까지 남는 부분은 두개골일 것 같지만 의외로 허벅지뼈다. 달랑 허벅지 뼈 두개만 나오는 무덤도 의외 로 많다. 그런 곳에서도 허벅지뼈는 마치 PVC 파이프처럼 단단하고 굵다. 3. 물에 잠기면 시체는 썩지 않는다. 가끔 파다보면 완전 물바다인 곳이 있다. 흙과 물이 섞여서 거의 미숫가루 같은? ..

[일본2ch 괴담] 호텔 미제 사건

이 이야기는 일본 2ch에서 올라왔던 이야기라고 합니다. [일본2ch 괴담] 호텔 미제 사건 일본 기후현 북부에 있는 한 온천 마을 여관에서 일하는 친구가 마을 전설이라고 저한테 해준 얘기입니다. 이 친구는 대학 방학기간 동안 잠시 일하고 있는데 여관의 사장님이 회식자리에서 지금으로부터 20년도 더 된 얘기라고 말해줬다고 합니다. 관광지에 안 좋은 사건이 있었다는 소문이라도 돌면 매출에 지장이 오는만큼 아직도 그 지역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쉬쉬하며 이미지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고 합니다. 그곳은 마을 전체가 높은 산간에 있어, 겨울이 오면 눈 속에 파묻힌다고 하는데 그 마을에서 2km 가량을 더 들어간 곳에, 개나 고양이같은 반려동물을 데리고도 숙박할 수 있는 호텔이 있는데 바로 그 호텔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만화가게 여자 귀신

이 이야기는 서울 전농동에서 A 씨라는 사람이 겪은 실화 이야기 라고 합니다. 만화가게 여자 귀신 ​ 당시 문제가 됐던 만화 가게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지하 1층에 위치했고, 가게 주인은 만화가게를 인수한 지 한 달밖에 안된 시기에 일어났다고 합니다. ​ 아이들이 만화책을 몇 권 보면서 짜장면을 먹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했는데 ​ 바로 구더기였습니다. ​ 곧바로 중국집에 전화를 걸어 항의했지만 책임이 없다며 전화를 끊어버렸고 열이 계속 받았지만 가게 주인은 아이들이 만화책을 몇 권을 봤나 장부에 체크하던 중 건물주가 오길래 이번달 임대료를 건네주려던 도중 ​ 한 여자아이가 만화책을 집어던지고 비명을 지렀는데 건물주와 A씨가 급히 다가가 보니 만화책 안에 구더기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 그걸 본 건물주..